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구입 등으로 시장과 상가가 호황을 누리면서 중국사회가 위조지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양저우(楊州)의 한 여성이 결혼식 축의금으로 받은 1만위안 가운데 17장의 위폐가 발견했다. 축의금을 받으면서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을 이용해 하객중 일부가 가짜돈을 봉투에 넣은 것 같다고 현지 언론은 27일 전했다. 

또 상가나 시장에서는 연말연시로 손님들이 밀려드는 바람에 지폐를 자세히 살필 겨를이 없는 점을 악용해 그동안 사용을 자제했던 가짜돈을 내미는 손님들이 적지 않아 상점주인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 상점주인은 "정신없이 장사를 하고 나중에 장사를 마치고 돈을 계산할 때 보면 각종 위조 지폐나 동전이 많이 섞여 있는 것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에 많았던 100위안 짜리 가짜돈 뿐 아니라 요즘에는 50위안짜리와 10위안 짜리도 위조지폐로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 상인들은 전했다. 

위조 지폐가 가장 많이 적발되는 곳은 고객이 붐비고 거스름 돈 교환이 많은 큰 시장, 병원, 농산물 시장 등이며 교외나 농촌에서 온 사람들은 위조 지폐에 대한 인식이 희박하다고 공안 관계자들은 말했다. 

실제로 공안당국은 올들어 상반기에만 1천여건의 위조지폐 사건을 수사한 결과 4억위안(약 560억원)의 위조지폐를 적발,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해동안 적발된 위조지폐보다 많은 액수다. 

또 위폐 제조장소도 멀리 티베트(西藏),신장(新疆)위구르 자치주까지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위안화 평가절상설이 확산되면서 중국 외에서도 위조지폐를 제조해 반입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최근 대만 경찰은 주민의 제보를 받아 한 인쇄소를 덮친 결과 액면가 1억5천여만위안의 위조지폐를 만들던 일당 2명을 체포한 바 있다. 

문제는 최근 만들어진 위폐가 너무 정교해 진짜돈과 구별이 잘 안된다는데 있다. 대만 경찰에 적발된 위폐단이 만든 가짜돈의 경우 위조방지선이 들어 있는 등 진짜 화폐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게다가 최근 농촌지역에서는 은행 구조조정으로 지점이 적어서 위폐를 일일이 가려내지 못해 위폐의 유통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