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의 문화·역사 유적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겪었다. 뉴올리언스를 가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곳은 1718년에 세워진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 프렌치 쿼터의 잭슨 광장에 있는 ‘프레스비테어’와 연방화폐주조국 건물은 지붕이 날아가고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파괴됐다. 연방화폐주조국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배경이 됐던 곳이다. 또 1803년 프랑스가 미국에 루이지애나주를 넘겨주기로 약속했던 유서깊은 장소인 인근의 ‘카빌도’ 빌딩도 일부 손상됐다. 뉴올리언스 미술관도 4만여 점의 미술품 중 절반이 훼손됐다. 미술관 마당에 전시됐던 헨리 무어 등 유명 조각가의 작품 50여점도 사라졌다. 루이지애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전용극장이었던 오르페움 극장도 수해를 입었다. 이밖에, 뉴올리언스 근처 빌럭시의 제퍼슨 데이비스 남부동맹 대통령 기념관<사진>도 카트리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남북전쟁 때 남부군을 이끌었던 그를 위해 세워진 이 기념관은 절반 이상 허물어졌고 1층 도서관은 완전히 파괴됐다.
[조선일보 2005.09.07 05: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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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의 문화·역사 유적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겪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