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노릇을 하지 않는 화폐’란 500원권 지폐와 100원권 지폐,그리고 5원과 1원짜리 동전이 대표적이며 유통이 중단된 데다 회수도 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영구적으로 시중에 떠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993년 발행 중지된 500원권 지폐는 올 4월 말 기준 총 107억원이 회수되지 않은 채 시중에 흩어져 있다. 500원짜리 동전의 유통과 함께 사실상 수명을 다한 500원권 지폐는 최근 5년 사이 900만원 정도의 물량이 회수됐으나 최근에는 회수가 뜸해 발행잔액이 불변인 상태다.
또 1980년 발행중지됐던 100원권 지폐와 50원,10원권 지폐도 총 28억원 이상이 미회수 상태이며 동전 가운데 5원,1원짜리 동전의 4월 말 현재 발행잔액은 16억원이지만 지난 5년 사이 900만원이 회수됐을 뿐 최근 들어서는 회수실적이 거의 없다.
따라서 약 151억원 상당의 지폐와 동전이 실제 거래에 거의 활용되지 않은 채 시중에 잠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화폐 가운데 일부는 완전히 소실됐거나 소장용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신권 상태로 완벽한 보존상태를 보이는 경우에는 액면가의 수십배 이상의 가격으로 소장가들 사이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포츠투데이 06/14 12:00]
